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엄마가 복숭아를 여러개 주셔서 부지런히 먹어보려고 복숭아 갈레트를 만들어봤어요. 예전에 한창 열정에 넘칠 때 베리파이를 만들었던 적이 있어요. 파이지를 굽고 커스터드를 올리고 산딸기와 블루베리를 열심히 올렸는데 진짜 너무 힘들더라구요. 친구들한테 "이게 내 인생 마지막 파이야"라고 말했을 정도였죠. 이제 그것도 몇년 전이라 고생한 기억이 흐릿해지기도 했고, 갈레트는 파이에 비하면 공정이 간단해서 해볼만 하겠다 싶어서 도전해봤습니다. 유튜버 하다앳홈 님의 복숭아 갈레트 레시피를 보고 따라서 만들었어요.
<재료>
크러스트: 박력분 180g, 설탕 30g, 소금 2g, 버터 150g, 물 45ml
필링: 복숭아(백도) 1개 반, 설탕 50g, 옥수수전분 10g, 소금 1g
* 크러스트를 만들 때 하다앳홈 님은 달걀도 1개 넣으셨는데 저는 잊어버려서 생략했습니다.
스콘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버터를 잘게 쪼개서 가루재료와 섞어줘야 합니다. 스크래퍼로 빨리 처리하기에는 좀 힘들기도 하고 시간도 걸려서 치즈 강판에 버터를 갈았어요. 푸드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아주 순식간에 반죽이 완성된다고 해서 버터를 강판에 갈 때마다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답니다.
스크래퍼로 자르듯이 반죽하다보면 조금씩 반죽이 뭉쳐지기 시작합니다. 이 작업도 스크래퍼를 쥐는게 편치 않아서 손이 꽤 아파요. 또 머릿속으로는 푸드 프로세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죽이 잘 안뭉쳐지는 것 같으면 물을 조금씩 더 넣습니다. 저는 계란 넣는 걸 잊어버리는 바람에 수분이 부족해서 얼음물만 총 45ml 넣어줬어요.
테플론 시트 위에 반죽을 올리고 복숭아도 올렸습니다. 불규칙해도 되는데 바깥쪽에서부터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봤어요. 대충 했는데 기대보다 예뻐서 기분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묵직해서 팬에 올릴 때 조심해야합니다. 반죽을 테플론 시트 위에 두고 반죽하면 옮기기 쉬워요.
180도에서 예열한 오븐에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50분 정도 구웠습니다. 굽고 나니까 모든게 납작하게 눌리는 것 같네요. 바삭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요. 크러스트가 100%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만든 갈레트로는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