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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와 제주여행(1) 비행, 숙소 체크인

 안녕하세요. 자유입니다. 짧기만한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있는 와중에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틀 전까지도 실감이 안났는데 하루 전날이 되니까 아기가 열이 오르기 시작하네요. 어린이집에서 연락받고 얼마나 놀랐던지...바로 병원으로 뛰어 갔다왔어요. 다행히 코로나도 독감도 아니었어요. 장장 두시간 동안 수액을 맞았더니 열도 내리고 기운도 차리더라구요. 시작부터 고생길이 예견된 여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울산 생활이 끝나가는 와중에 포항경주공항을 다 이용해보네요. 주차장도 꽤 넓은데 무료라서 차를 끌고 와도 부담이 없어요.



  단촐하지만 깔끔한 분위기예요. 도착해서 잠시 짐을 정리했더니 체크인이 시작됐어요.



 체크인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와보니 커다란 수유실 사인이 보입니다. 테이블도 있어서 비행기 타러 가기 전까지 계속 여기 있었어요. 출발 전에 사온 김밥도 먹고 아기 죽도 먹였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비행기 타는 사람 중에 뭐 먹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 것 같았어요. 



 죽은 수유실 전자레인지로 데웠어요. 내부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요.



 하이체어는 없지만 널찍한 기저귀 갈이 방이 있습니다. 기저귀를 싸서 버릴 수 있도록 비닐봉투도 준비되어 있어요.



 유모차가 있어서 다소 정신없이 검색대를 통과하고 어떻게 비행기를 탔어요. 시작과 함께 지친 뒷모습...머리가 산발이네요. 유모차는 비행기 탑승 전에 접어서 직원분께 드리면 수화물로 실어주십니다. 유모차는 러기지 개수에 포함이 안되더라구요. 

 좌석은 중간쯤이었는데 옆자리에 아무도 안타서 아기도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어요. 한시간쯤 되는 비행이었는데 제주도가 이렇게 멀었나 싶었어요. 인생에서 가장 긴 비행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애가 울거나 떼를 쓴건 아닌데 뭔가 많은 일이 있었고 기력이 떨어졌어요. 



 공항에서 바로 차를 빌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주공항은 렌터카 업체까지 셔틀을 타러 가야하데요. 열심히 걸어가보니까 정말 각 회사의 셔틀들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롯데렌터카에 예약을 해둬서 타요버스를 타고 한참 달려갔습니다. 버스 탈 때 유모차를 또 접어야하나 걱정했는데 저상버스라서 아이가 탄 채로 버스에 오를 수 있었어요. 기사님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셀프 체크인이 한가해서 시도해봅니다. 거의 이름 적으면 체크인이 끝나는 수준으로 간단해요. 



 베리뉴 티볼리를 빌려봤고 트렁크 크기에 몹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민 좀 하고 차를 골라야했는데....! 25인치 캐리어 하나랑 휴대용유모차 하나가 간신히 들어갔어요. 유모차를 이리저리 테트리스하지 않으면 트렁크 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25인치 캐리어 두개 갖고 왔는데 하나는 조수석에 실어야 했어요. 짐 많은 분들은 티볼리 트렁크 작은거 생각해보셔야할 것 같아요. 


 예약할 때 카시트를 추가해뒀더니 다이치 카시트가 장착된 채로 준비되어있었어요. 난생처음 앞보기로 차를 타는 아기. 



 공항에서 멀지 않은 신라스테이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벌써 로비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있었어요. 



 예약할 때 요청해뒀더니 더블베드 한쪽에 가드 설치를 해두셨더라구요. 튼튼하지는 않지만 없는 것보다 훨씬 낫죠. 


 잠시 쉬었다가 이마트에 가서 장을 봐왔어요. 원래는 애기 먹일 물이랑 간식, 반찬 종류를 사러 갔는데 저녁으로 먹을 피자도 한판 사왔습니다. 이미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어디 또 나가서 사먹기 귀찮더라구요. 어차피 제일 중요한건 애 밥을 잘 챙겨먹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마트 신제주점에 갔더니 다들 비슷한 생각으로 장을 보러온 것 같았어요. 아기랑 같이 온 사람들이 많네-하고 생각했는데 아기 먹을거 파는 매대가 거의 동나있었거든요.

 불고기 소스에 밥 비벼서 애기 먹이고 어른들은 핏쟈를 입에 욱여넣었습니다. 정신없어서 사진도 없네요. 씻기고 씻고 하다보니 벌써 잘 시간입니다. 내일부터 본격 일정 시작인데 무탈히 보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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