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Here to Get Search Results !

[전시 후기] 경주 예술의전당_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안녕하세요. 자유입니다. 얼마 전에 SNS에서 경주예술의 전당에 대단한 전시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무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라는 주제예요. 그래서 인상파와 낭만주의, 야수파, 입체파까지 다양한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갤러리의 소장품으로 모두 원화라고 합니다. 



 아기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홀로 달려서 경주에 도착했습니다. 혼자 운전해서 경주까지 간 건 처음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너무 멀더라구요. 배가 고파서 맥도날드로 새서 맥모닝을 먹었어요. 진짜 오랜만이네요. 

 배를 따뜻하게 채우고 오전 10시 쯤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 공간이 제법 넓은데 주차비도 무료였어요. 

 전시장은 4층인데 구경도 할 겸 슬슬 걸어서 올라갔어요. 특이하게도 공연장 위 쪽에 있는 갤러리더라구요. 햇빛이 들어오는 둥근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더 기분이 좋았어요.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했던 공연 포스터가 붙어있어요. 자세히 보니까 출연자의 싸인도 되어 있더라구요.

 2층 화장실 옆 쪽에 수유실이 있다길래 구경갔어요. 어쩐지 수유실을 한 번씩 살펴보게 되는 사람이 되었네요. 생각보다 시설이 애매합니다. 기저귀는 갈 수 있겠지만 수전이나 쓰레기통, 전자레인지는 따로 없었어요. 

 10시 30분 경 4층에 도착했습니다. 경주 사람들이 다 여기 와있는 것 같았어요. 도착하자마자 올라왔어야했구나. 10시부터 전시 시작인데 오픈런을 해야 금방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추운 날씨라서 롱패딩을 입고 갔는데 가볍게 돌아다니고 싶어서 패딩은 락커에 맡겨뒀어요. 이 날은 세레나 가디건을 입고 갔어요. 직접 뜬 옷을 입고 다니면 기분이 더 좋아져요.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입구까지 갈 수 있었어요. 원화가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안됩니다. 

 전시는 정말 좋았어요. 인상주의 그림의 아쉬운 점은 더 자세히 보고 싶어도 가까이 다가가면 잘 안보인다는 점인 것 같아요. 사람이 많을 때 보기 어렵기는 하죠. 그래도 나름대로 천천히 둘러보고 다시 돌아보고 멀리서 지켜보면서 잘 봤어요. 거의 한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요하네스버그 아트갤러리, John Singer Sargent, Santa Maria della Salute

 마음에 들었던 그림을 다시 생각해보니 요즘에는 '햇빛'이 따스하게 표현된 그림이 참 좋아요. 그런 면에서는 존 싱어 사전트 '베니스의 산타마리아 델라살루테 대성당'이나 존 브렛 '콘월의 마운트만'이 좋았어요. 두 작품 모두 초반에 전시되어 있어서 더 기억에 남을 수도 있겠네요. 특히 산타마리아 델라살루테 대성당은 '어 나 여기 가봤어!'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더 끌리더라구요. 첫 유럽여행을 이태리로 갔었거든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전시를 자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좀더 자라면 같이 다닐 수 있길 바래봅니다. 

댓글 쓰기

0 댓글
* Please Don't Spam Here. All the Comments are Reviewed by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