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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맛집] 주스트윤_프랑스식×한식 코스요리


 안녕하세요. 자유입니다. 모처럼 혼자 좋은 전시를 봤으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겠죠. 예전에 SNS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 저장해둔 주스트윤이라는 식당에 다녀왔어요. 캐치테이블 소개를 보니 프랑스음식과 경주 입맛의 오마쥬라고 하더라구요. 기대하고 방문했던 만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스트윤 근처의 제일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갑니다. 두근두근했어요. 


 네가지 요리로 구성된 Menu Deux를 선택했습니다. 6만원짜리 코스인데 만원을 추가하면 램필레와 한우암소 채끝을 같이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양고기가 정말 먹으러 갈 일이 없어서 좀더 끌리긴 했는데 소고기가 굉장히 좋다고 하셔서 추가 하기로 했어요. 

 식사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한가로운 분위기였어요. 커튼을 지나서 들어오는 햇빛이 실내를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보이게 하네요. 

 그림을 보고 와서 그런지 한층 감성적이 되어 제가 앉았던 자리를 찍어봤습니다. 

 첫 번째로 나온 스프입니다. 살치촌이 석류알처럼 잔뜩 들어 있는 모양이 참 예쁘죠. 바짝 구워진 브로콜리의 꼬들꼬들한 식감도 참 재밌어요. 브로콜리랑 살치촌 조합이 식감과 맛 모두 잘 어울렸어요. 치즈가 들어 있는지 특유의 짭쪼롬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졌는데 무슨 치즈인지는 모르겠어요. 익숙한 맛인걸 봐서는 무난하게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나 그라나파다노 치즈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스프와 함께 나온 사워도우빵이 진짜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직접 구우시는 건지 여쭤봤더니 근처의 월정제과에서 구입해오신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월정제과에 빵 사러 가보려구요. 사실 저도 사워도우를 구울 수 있는 발효종을 키우고 있는데, 요즘 너무 힘들어서 못 굽고 있어서 더 반갑네요. 

 빵 좀 남겨뒀다가 라구파스타 먹을 때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맛있어서 스프랑 거의 다 먹어버렸어요. 

 약간 생각치 못한 비주얼의 라구파스타가 나타났어요. 초록색은 부추오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바짝 익힌 팽이버섯의 맛과 생김새가 인상적이었어요. 면은 리가토니인데 속에 라구 소스가 들어가있어서 맛있어요. 그런데 사실 리가토니 면보다 사워도우랑 먹는게 더 맛있지 뭔가요. 용기를 내서 사장님께 빵 한쪽을 더 얻었습니다. 

 대망의 스테이크 입니다. 감자 퓨레 위에 스테이크가 정갈하게 놓여있고 간장과 유자 베이스의 소스가 뿌려져 있어요. 왼쪽이 소고기, 오른쪽이 양고기인데 양고기를 먼저 먹으라고 하셨어요. 너무 그리웠던 양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양이구나 싶은 정도의 풍미는 있는데 잡내는 없었어요. 소고기는 진짜 안먹었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질긴 부분 없이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좋고 맛있었어요. 감자 퓨레와의 조합도 좋았구요. 

 통카라는 콩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고 해요. 고소롬하니 익숙한 맛인데 뭔지 도통 모르겠어요. 바밤바...바밤바인가...? 코코넛과 딸기도 맛있었어요. 

 양이 얼마 안될 줄 알았더니 배가 엄청 불렀어요. 꽃차를 가져다주셔서 따뜻하게 마셨더니 소화가 되서 내려가는 느낌이에요. 

 너무 행복한 식사였어요. 비록 한 시간 반을 달려서 아기를 데리러 가야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한끼였습니다. 또 이런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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