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제주레몬으로 새콤한 레몬커드(Lemon curd) 만들기

 안녕하세요. 자유입니다. 하나로마트에 갔더니 제주 레몬을 팔고 있더라구요. 수입산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었지만 어떨지 궁금해서 세 알만 사가지고 왔어요. 한 알은 레몬드레싱을 만들고 두 알은 레몬 커드를 만들었답니다. 레몬커드는 스콘에 발라먹어도 맛있고 크레커에 올려 먹어도 맛있고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쪼끔 시간을 들여야하지만 모처럼 열심히 만들어봤습니다. 

• 재료: 레몬 2개, 달걀 2개, 설탕 90g, 소금 1g, 버터 60g

 깨끗하게 씻은 레몬. 제주 레몬은 왁스 코팅이 없더라구요. 수세미로 뽀득뽀득 씻었더니 금새 뽀얗게 되었어요. 

 내열 그릇에 달걀 두개를 까서 넣습니다. 

 레몬 껍질의 노란 부분만 쓱쓱 갈아서 레몬제스트를 만들어 넣어줍니다. 레몬향은 이 레몬 제스트에서 다 나오는 것 같아요. 

 레몬즙을 내서 넣어줍니다. 씨앗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냄비에 천을 하나 깔고 내열 그릇을 올립니다. 중약불 정도로 끓어오르지 않게 가열하며 포크로 계속 저어줍니다. 저는 인덕션에서 조리하다가 불 세기를 잘못 생각해서 물이 끓는 바람에 손을 데일 뻔 했어요. 

 사실 재료를 섞어서 중탕만 하면 되는데 레몬커드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이 부분이에요. 인내심을 가지고 10분 이상은 저어줘야해요. 다리도 아프고 팔도 아픕니다. 그래도 '이게 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 마음을 누르고 젓다보면 갑자기 농도가 되직해지기 시작해요. 

 조금 더 저어주다가 버터를 넣고 녹여줍니다. 

 잘 저어서 버터를 다 녹여주면 완성이에요. 처음과 달리 뽀얀 푸딩처럼 변했어요. 

 깨끗이 소독한 병에 담아서 냉장보관 합니다. 

 스콘에 발라서 먹어봤는데 레몬향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왔어요. 물론 레몬의 상태에 따라서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수입산으로 만들었을 때보다 향과 새콤함이 훨씬 강하다는 느낌이에요. 잼처럼 장기 보관이 가능하진 않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먹도록합니다. 가까운 곳에 친구가 있었으면 좀 나눠줬을텐데 양이 많아서 걱정이네요. 스콘을 자주 구워야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어요.